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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거리/5분 사회학

5분 사회학 (3) 코로나 시대- 울리히 벡 위험사회

사회학을 전공하시는 학부생들이 있으실 것인데, 정작 원문은 많이 보시지 않으실 수도 있어서 아래와 같이 발췌를 해보았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울리히 벡의 이론은 연대라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불평등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사회적 위험의 개인주의화라는 견지에서 재정의될 뿐이다. 그 결과 사회문제는 더욱더 심리학적 성벽의 견지에서, 즉 개인적 부적응, 죄책감, 불안, 갈등, 노이로제와 같은 식으로 인식된다. (...) 사회위기는 개인의 위기로 나타나며, 개인의 위기는 사회영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더 이상 인식되지 않거나 아주 간접적으로만 그러한 것으로 인식된다(울리히 벡, <위험사회>)


산업화에 따라 사회가 분화되고 개인이 공동체적 유대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현상을 ‘개체화’라고 한다. 울리히 벡과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의 개체화 현상을 사회적 위험 문제와 연관시켜 진단한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벡은 핵무기와 원전 누출 사고, 환경 재난 등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삶의 편의와 풍요를 위해 이를 방치(放置)함으로써 위험이 체계적이고도 항시적으로 존재하게 된 현대 사회를 ‘위험 사회’라고 규정한 바 있다. 현대의 위험은 과거와 달리 국가와 계급을 가리지 않고 파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벡의 관점이다. 그런데 벡은 현대인들이 개체화되어 있다는 바로 그 조건 때문에 오히려 전 지구적 위험에 의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초계급적, 초국가적으로 연대(連帶)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수능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B형 21-24)


학자의 실제 원문을 정제된 형태의 내용으로 가공하여 만든 것이 수능 등 지문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사회'라는 개념은 지금 2020년 현재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개념입니다.

당장 위험 사회라는 정제된 개념으로 사고하는 것과 그냥 "왜 사회가 이런거지"라고 푸념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비록 당장 내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