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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거리/5분 사회학

5분 사회학 - 사회학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1) - 봉준호는 사회학자이다.

 

이 글은 '사회학과'로 검색한 분들을 위하여 쓰는 글입니다. 

 

사회학을 자신의 학과로 선택한 분들,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불안'을 갇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학?

 

사회학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현대 사회학자 하면 어떤분이 떠오르시나요? 

 

떠올리기 쉽지 않으실 겁니다. 

 

<현대 사회학>의 저자와 같은 '앤서니 기든스'가 있는데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3988181

 

현대사회학

앤서니 기든스의 대표작인 <현대사회학> 여덟 번째 개정판이다. 이번 8판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끊임없는 혁신, 장기적인 기후변화 문제, 최근 가장 주요한 화두이자 세계를 크게 바꾸고 있는 ‘젠더와 페미...

www.aladin.co.kr

경영학과에서 '경영'을 다루는 것처럼, 사회학은 '사회'에서 다룹니다. 

경영학과를 나왔다고 하여서 '경영'을 바로할 수 없는 것처럼, 사회학을 하였다고 바로 '사회'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남들보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예리해질 수 있는 것은 명백합니다. 

 

사회학의 목적 - 사회학이 삶의 무기가 되는 이유 

1. 취업은 잘 될까요? 

 

우리는 왜 이 질문에 대답을 하여야만 하는 것일까요?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신 분 있나요? 

 왜 '취업에 잘 되는가'여부가 중요할까요? 바로 먹고 사는 것의 문제, '생존'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하면 또 다른 질문이 생기겠죠. 이 질문의 굴레에서 벗아나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사회학은 방금 던진 그 질문 '취업에 잘 되는과'를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왜 우리는 취업에 잘 되는 과에 집착'하는 가에 질문하는 학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는 '프레임, 구조'의 모습을 분석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학문이죠. 

 

2. 사회학의 목적 - 사회학적 상상력 

 1930년대에는 당시의 경제 문제가 일련의 개인적인 고민인 동시에 하나의 경제적 쟁점으로 존재했다. '자본주의의 위기'에 관한 이러한 논의에서 마르크스의 견해와 문제의식이 사용되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자기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했습니다. 위협받고 있는 가치를 분명히 알 수 있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그 가치를 존중하였고, 그것을 위협하는 구조적 모순도 분명해 보였다. 그 당시야말로 정치적인 시대였다.  

 그러나 제2차 대전 이후에는 위협받고 있는 가치가 가치로 널리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위협받고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있다. 대부분의 사적인 불안이 정식화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있으며, 수많은 공적인 불안과 엄청난 구조적인 중요성을 갖는 많은 결정들이 공적 쟁점이 되지 않고 있다. 이성과 자유 등과 같은 고유의 가치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불안 그 자체가 고민이며 무관심 자체가 쟁점이다. 그리고 바로 불안과 무관심이라는 조건이 1950년대의 현저한 특징이다.  

 1950년대의 문제나 심지어 위기조차도 경제라는 외적인 영역으로부터 이제 개인적 삶의 질에 관련된 것으로 이전되었다. 사실상 개인적 삶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떠한 것이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아동노동이 아니라 만화책, 빈곤이 아니라 대중여가가 중심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사적 고민들뿐 아니라 수많은 중대한 공적 쟁점이 '정신 병리학'에 입각하여 서술되고 있는데, 이런 것은 현대 사회의 중대한 쟁점들과 고민들을 회피하려는 애처로운 시도로 보인다. 이러한 진술은 흔히 서방 사회에, 그중에서도 미국 사회에만 국한된, 따라서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무시하는 국지적이고 편협한 관심사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흔히 그것은 개인의 삶을, 그 속에서 삶이 영위되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제도로부터 자의적으로 분리시킨다.  

 따라서 사회과학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정치적·지적 과제는 이 시대의 불안과 무관심의 요소를 명백히 밝혀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문화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회과학자에게 부과하는 핵심적인 요구이다. 사회 과학이 현대라는 문화사적 시대의 공통분모가 되며 사회학적 상상력이 우리들 모두의 가장 긴요한 정신적 자질인 이유는 바로 이러한 과제와 요구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밀스, <사회학적 상상력> 

 

 

 

3. 한국이 낳은 사회학자  - 봉준호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영화감독 봉준호님은 최고의 사회학자라고 평가받아도 마땅합니다. 물론 그는 흔히 말하는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읻고 있던, 질문에 대하여 '디테일'있게 대답하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88학번입니다. 그는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2020년 2월 9일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살인의 추억>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하여 그는 끊임없이 파고 들고,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문제에 대하여

관객들로하여금 '문제의식'을 가지게 하였죠. 

 

https://www.youtube.com/watch?v=-uFy-cyYeW0&list=PLV2IRmdiVsh36GjtMkLawdoSIlGsLMA9E&index=2

4. 사회학에서 배우는 '칼 마르크스, 혁명'에 대하여,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사람이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5p4VMgrqBxk

 

 

왜 우리는 '불안'한가에 대하여 답하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왜 이러한 가치가 위협받는지, '불안'에 대하여 고찰하고 이를 

'영화'라는 '메신저'로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기자의 질문 : 당신은 사회학을 전공하셨죠? 감독님이 공부한 것이 영화내용에 녹아들었다고 명백한 것 같은데요. 사회이슈들, 그리고 주로 계급 불안감에 대하여 이야기 하잖아요. 맞나요?

봉준호 : 불안과 공포에 대하여 다룬 것이 사실이예요. 그 영화, Pasrasite는 사실 그 부분이 크죠 미래에도 사회나 계급의 격차가 좋아질 것인가. 저 자신의 불안감이 있어요. 아들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그거를 많이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기자
: 그래서 이게 한국에서 사회 혁명을 일으키는 시작이라고 봐도 될까요?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모두 중요한 것들을 바꿔버리는 일이 생길 거라는

봉준호 : 혁명, 오히려 혁명으로부터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 세상이 혁명의 시대가 많이 지나가고 혁명이란 것은 뭔가 부숴트려야 할 대상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그게 뭔지, 혁명을 통하여 깨뜨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힘들고 복잡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복잡한 상황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Parasite(기생충)는 오히려.

 

사회학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학이 왜 우리 삶의 '무기'가 되는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리즈로 연재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디테일 코치였습니다.